494

|詩| 쟁반만한 눈

쟁반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라면 쟁반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해 쟁반이 하늘을 바라보며 누웠다가 기립자세로 감정조절에 나선다 쟁반은 속 깊은 영혼이라네 쟁반의 마음을 보듬자면 자기 마음부터 보듬어야 해요 쟁반이 눈을 부라린다 나는 입술을 깨문다 쟁반이 꿈을 꾸는 중이야 나는 쟁반의 극심한 악몽이다 나는 쟁반의 기꺼운 악몽이다 I am your hottest nightmare I am your best nightmare © 서 량 2014.05.11

201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