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질문**

서 량 2015. 9. 26. 19:51

             

                   

열린 음악회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어

 

시간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금세 인기척이 나면서 누군가

안쪽에서 네? 하는 가을 아침에

 

박수를 칠 때 한쪽 손바닥이

다른 쪽 손바닥에게 고마운 마음이 전혀 없듯이

나도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이 별로 없어요

 

잡힐 듯 말듯 점점 더 크게 가까이

반가운 음악소리 울려오는 가을 아침에

 

 

© 서 량 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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