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쟁반만한 눈

서 량 2014. 5. 11. 21:41

 

 

쟁반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라면

쟁반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해

 

쟁반이 하늘을 바라보며 누웠다가

기립자세로 감정조절에 나선다

 

쟁반은 속 깊은 영혼이라네

쟁반의 마음을 보듬자면

자기 마음부터 보듬어야 해요

 

쟁반이 눈을 부라린다

나는 입술을 깨문다

 

쟁반이 꿈을 꾸는 중이야

나는 쟁반의 극심한 악몽이다

나는 쟁반의 기꺼운 악몽이다

 

I am your hottest nightmare

I am your best nightmare

 

© 서 량 201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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