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존경도와 친근감
어젯밤 잠결에 이런 생각을 해 봤지. 뭐냐믄, 우리가 말을 할 때 늘 문장의 끝 부분에 가서 어미(語尾), 말꼬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데 신경을 무지하게 쓴다는 사실이야.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금방 내가 끝낸 말도 신경을 쓴다는 사실입니다, 하고 말하면 아주 쌀쌀맞을 정도로 듣는이에 대한 공식적인 경의를 표출하겠지만, 신경을 쓴다는 사실이다, 하면 사람이 당당하고 권위가 있게 들리는 거 당신 알아? 그러니, 내가 말을 어떻게 끝맺음을 하느냐에 따라서 당신이 내게 어떤 대접을 받는지 금방금방 감정상태가 달라질 거야. 달라질 겁니다, 달라질 거라구. 달라지는 거 있지. 당신도 양심이 있으면 한 번 생각해 보라. 사람 마음이 얼마나 재빠르고 간사해야 한국말을 제대로 제때제때 격에 맞게 할 수 있을 거냐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