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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471. 지구 들어올리기

“내가 설수 있는 단단한 자리와 지렛대를 주면 나는 지구를 움직일 수 있다, Give me a firm place to stand and a lever and I can move the Earth.” 라고 말한 아르키메데스를 생각한다.  ‘내게 조용한 장소와 시간을 주면 나는 성격장애자를 치료할 수 있다’고 병동직원에게 나는 속삭인다. 건방지거나 건성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단,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와 나의 시간은 둘 다 충분히 길어야 한다는 점이 이슈다. 부모님 3년상이 우리의 오랜 유교식 전통이지만 현대에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일정 기간을 약정해 놓은 사회적 통념에는 정신과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식이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의 심리적 아픔이 어느 정도 사라지는데 그 정도 시간..

|詩| 텐션

텐션 풀밭 토템에 기대앉아  팔에 힘을 주는 동작 근육을 긴장하면 당신에게 전달되는 힘  군대생활을 회상한다 성황당을 기억한다 심령술을 배우리라 영혼을 텐션으로 메우는 나는 회오리바람이다 불쑥 하늘을 찌르는  詩作 노트: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같은 거다  키가 빨래장대보다몇 십 배 큰 totem pole 울긋불긋한 주로 빨간색이다  © 서 량 2024.07.04

카테고리 없음 2024.07.04

|詩| 삼각관계

삼각관계 대화는 늘 여럿이 하는 데서 끝나는 법 손을 흔드는 것도 화법인데요 초록 파도에 표류하는 열 발짝 안짝 크기 타원형 섬 여자 둘 남자 둘 중 연신 떠들어대는 사람은 나 혼자다 詩作 노트:Cross Westchester Expressway 8번 출구를 빠져 잠시 후에 들어간 PurchasePepsiCo Garden. 벤치에 앉아있는 한 남자와 두 여자 조각들과 많은 말을 나눴다.    © 서 량 2024.07.01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