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산개구리와 귀뚜라미 물뭍동물 즉 꼬리는 물속에 있고 몸뚱아리가 가까스로 흙에 올라온 개구리 개구리 중에서도 산개구리 미친 개구리하고 곤충 명주실 같은 다리가 여섯 개 징그러운 곤충 귀뚜라미하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향유한다는데야 아이구 나 별로 할 말이 없어요 끄르륵 끄르륵 그윽 끅 끄르륵 끄르륵 이거 뭐야 개구리 소리야 귀뚜라미 소리야 한 밤중에 나는 무엇 때문에 너희들 소리에 기철초풍을 하다시피 © 서 량 2007.08.29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7.08.29
|詩| 애절한 무의식이 전혀 없이 절절한 사연이 듬뿍 담긴 무의식이 전혀 없이 속을 알 수 없는 저 자신을 향한 뼈쑤시는 그리움이 전혀 없이 깊은 잠에서 부스스 깨어나 새벽을 껴안고 뒤척이는 당신 안개 흥건한 꿈길을 기침을 콜록이며 헤매다가 불현듯 봄나들이를 떠나는 당신 달콤한 새벽꿈 애절한 사연이 분수처럼 치솟는 무의.. 발표된 詩 2007.08.28
|詩| 비타민 E의 비밀 몸이 잊을래야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잊지 못하는 비타민 그중에서도 비타민 B, C, 그리고 당신이 가장 이해 못하는 비타민 E 늙은 쥐의 생식기능을 금방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 E 당신 몸이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갈급하게 욕구하는 비타민 E *“이지 더즈 잇” 할 때 슬쩍 깨지는 비타민 E의 비밀.. 발표된 詩 2007.08.28
|잡담| 꿈에 대한 껄렁한 생각 꿈의 종류에는 용꿈, 돼지꿈, 똥꿈, 개꿈처럼 종류도 참 많지 며칠 전 꿈에서는 차를 어디다 주차했는지 몰라서 쩔쩔매다가 잠에서 깼다 그런 꿈을 참 자주 꾸는 편이다 되게 불안하다 꿈속에서 그런 꿈을 이제부터 차꿈이라고 해야겠다 © 서 량 2007.08.25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7.08.25
|잡담| 낮에 우는 귀뚜라미 엊그제 토요일에 홈 디포에 가는데 난생 처음으로 귀뛰라미 우는 소리를 대낮에 들었읍니다 물론 나무와 숲이 우거진 로컬 길이었지요 귀뚜라미는 가을 밤에만 우는 것으로 알았는데 벌건 대낮에 햇볕이 쨍쨍한 대낮에 우는 거에요 그래서 귀뚜라미에 대한 선입관을 고쳤읍니다 귀뚜라미도 매미 같..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