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 때리기 'hit'의 고대영어인 'hyttan'은 본래 누구와 마주치거나 '만난다'는 뜻이었다가 나중에 '때린다'는 말로 변했다. 그리고 1955년에 사람을 계획해서 암살한다는 지하조직의 은어로도 변했고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은 'hitman, 청부살인자'이라 불렀다. 사람이나 상황을 처음으로 접(接)한다는 의미의 'encounter'는 '적(適)을 만난다'는 뜻인 고대불어 'encontrer'에서 유래했다. 간난아기가 낯선 얼굴을 보면 경악하듯 어른들도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모종의 긴장감이나 적대심이 생기는 것일까. 그래서 양키들은 손에 무기가 없다는 증거를 보여주려고 서로 악수를 하고 동양인들은 예절 바르게 머리를 조아리는지도 모른다. 이 관습은 타인들 간에 무장해제와 평화를 확인하는 거룩한 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