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겨울 칠면조 추수감사절 연휴를 늘어지게 게으름을 피우며 지냈지. 목, 금, 토, 일, 나흘 중에 오늘이 마지막 휴일이야.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애들도 둘 다 집에 안 오고 해서 마침 핑계낌에 내가 평소에 반감을 품고 싫어하는 칠면조를 안 먹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킥킥. 때때로 자폐증적인 삶을 살고 싶고 그..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12.01
|잡담| 한국 티브이 드라마의 특징에 관하여 한 6개월 전에 케이블 티브이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한국 티브이 네 개가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난 다음부터 살살 연속 드라마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 한 거야. 꼬박꼬박 앉아서 티브이를 열심히 보지는 못해도 드라마가 나오면 얘기 줄거리도 잘 모르면서 자꾸 보게 되더라구. 드라마도 하..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11.13
|잡담| 꿈과 현실 몽롱하고 추상적이면서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하는 뻔뻔스러운 표정으로 한 마디 할까. 그건 즉 뭐냐하면 꿈이 현실을 잉태한다는 것. 절대로 현실이 꿈을 출산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은 마치도 여성이 출산력이 있고 남성은 없다는 엄연한 사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요. 에이~! 물론 남자가 잉태를 시..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11.08
|잡담| 가을 타기 탄다고 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생각이 말을 타고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상을 타고 커피를 타고 또 뭐 없나 아 또 있지 부끄럼을 타고 노여움을 타고 더위를 타고 응, 다 좋은데 가을을 타는 건 또 뭐지. 아무래도 가을을 올라타고 이랴낄낄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아, 구름을 타듯이 또 바람을 타..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11.06
|잡담| 플라시보 효과 당신 플라시보(placebo) 효과(effect)라는 말 들어 봤지? 도대체 플라시보를 우리말로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인터넷 사전을 찾아 봤더니 위약(僞藥)이라고 나와 있대. 쉬운 말로 가짜 약. 예를 들어 당신이 감기가 들었는데 내가 최근에 시판된 기가 막힌 감기약이라며 시치미를 뚝 따고 거짓말을 하며 종..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10.28
|잡담| 감상, 감동, 감화 그리고 감흥 시인이 시를 쓰는 동기의식을 4가지로 구분해 봤지. 당신도 아다시피 앞뒤가 꽉 막히고 고지식한 사람들은 자꾸 사물을 분류하려고 덤벼들잖아. 예컨데 인종을 백인, 흑인, 황인(나나 당신 같은 사람)으로 분류하고 그 다음에 또 무슨 인종이 있나 하며 하며 입맛을 쩝쩝 다시면서 궁금해 하는 식으로. ..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10.23
|잡담| 자살에 대한 냉정한 견해 이거 내가 절대로 당신에게 잘난 척하거나 건방을 떠는 얘기가 아니라 진실로 진실로 성심껏 하고 싶은 얘기인데. 나 지금껏 30여년을 그 숱한 정신과환자들을 보아왔던 중에 자살한 환자들이 꽤 많이 있다. 통계적으로 우울증 환자 중에 15퍼센트는 세상이 두 쪼각이 나는 한이 있어도 기필코 자살을 ..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10.04
|잡담| 미치광스러운 생각 이런 말은 커다란 목소리가 아닌 속삭이는 듯 혼자말 비슷하게 하는 말이야. 오늘 내가 신임하는 주니어 정신과의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요새는 인간의 모든 감정 중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감정은 죄다 정신병, 혹은 정신병 증세로 취급을 할 뿐만 아니라 정신과의사는 환자 감정의 자초지종을 ..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09.24
|잡담| 좋은 詩와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구? 음악에 대하여 얘기를 하는 척하면서 시에 대한 얘기를 해야겠어 지금. 시에 관심이 있거나 시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이 하나 같이 눈에 불을 켜고 떠들어 대는 게 당신 뭔지 알아? '좋은 시'를 밝히는 거야. 이건 물론 '나쁜 시'가 있다는 걸 전제로 한다.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시인들이 요사이 앞을 다..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09.20
|잡담| 우연인지 필연인지 인연인지 불교적인 사고방식이 우리의 생각이며 언어습관을 많이 지배하는 것이 틀림이 없어. 불교에 12인연법이 있는 거 알지. 12연기설(緣起說)이라고도 해요. 좀 고리타분하지만 당신 내 얘기 좀 들어 볼래? 하여간 -- 1.무명(無明); 2.행(行)>, 3.식(識); 4.명색(名色); 5.육입(六入); 6.촉(觸); 7.수(受); 8.애(愛); 9.취(取); 10.유(有); 11.생(生); 12.노사(老死) -- 이렇게 열 두 개인데 그 뜻은 당신이 알아도 좋고 몰라도 좋아.유식박식한 불교학자들이 뭐라 할지 모르지만 혹시 당신이 관심이 있으면 말이지별로 크게 어렵지도 않은 위의 한자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뜻이 떠 오를 수 있어.아이구~ 참, 불교교리에 저항심이나 반감을 품은 기독교인들은 어떡하냐구?히히히. .. 잡담, 수다, 담론, 게시 200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