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의 별명은 ‘loudmouth, 수다쟁이, 떠버리’다. 영어나 우리말이나 이 호칭은 말이 많은 사람을 낮잡아 부를 때 쓰인다. 사사건건 할말이 많을 뿐더러 한번 말을 시작하면 입에 거품을 물고 떠들어대는 찰스. 특히 아침 조회시간에 다른 환자들의 빈축을 산다. 말의 앞뒤가 맞건 틀리건 그의 목소리는 일관성 있게 거칠다. 어떤 때는 고함도 지른다. ‘shout’는 ‘소리 지르다, 고함치다’로 번역된다. 큰 반감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해도 어딘지 사나운 기세가 깃들여진 말투다. 광화문 같은 데서 수많은 인파가 목청을 돋구어 소리치는 정황에 걸맞는 표현이다. ‘shout’와 ‘shoot, (총 등을) 쏘다’는 같은 말뿌리에 왔다. 축구 경기에서 관중이 환호하는 ‘슛~!’, “회식하러 가자. 오늘은 내가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