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 마티스의 그림 “담쟁이덩굴 가지를 든 여자”에게 1906
앞쪽 오른쪽 절반을 잎새들이 기어오른다
그늘에 서서 눈길을 아래로 던지는 여자
당신 정신상태 90%가 보라색 도는 자줏빛
배 왼쪽 옆구리 절반이 더워져요
눈썹도 빨개지네
詩作 노트:
37살의 마티스가 당시의 시대정신을 추종한다. 나도 그 나이에 좀 그랬던 것 같은데. 여체를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이 간질간질할 것이다. 옆구리는 반만 달아오른다.
© 서 량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