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를 위한 詩

|詩| 맨발

서 량 2023. 5. 31. 18:28

 

맨발

-- 마티스의 그림 “담쟁이덩굴 가지를 든 여자”에게 1906

 

앞쪽 오른쪽 절반을 잎새들이 기어오른다

그늘에 서서 눈길을 아래로 던지는 여자

당신 정신상태 90%가 보라색 도는 자줏빛 

배 왼쪽 옆구리 절반이 더워져요

눈썹도 빨개지네

 

詩作 노트:

37살의 마티스가 당시의 시대정신을 추종한다. 나도 그 나이에 좀 그랬던 것 같은데. 여체를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이 간질간질할 것이다. 옆구리는 반만 달아오른다.

 

© 서 량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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