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를 위한 詩

|詩| 뭉툭한 손

서 량 2023. 6. 5. 19:14

 

뭉툭한 손

-- 마티스의 그림, "수영복 입은 여자"에게 (1935)

 

J字로 시작되는 팔걸이

빨간 의자에 실비가 내려요

눈동자 손가락 아, 손가락도 없어

아랫배도 없는 여자

3을 뒤로한 개나리꽃 빛

연두색 섞인 노랑색 배경이 두렵기는 하지

거의 검정색 입술도 줄이 죽죽 간 브라자도

 

詩作 노트:

의자나 테이블이 물체가 아닌 텍스트로 보이기도 한다. 마티스 그림의 여자도 그럴 때가 있다. 요컨대 물체는 선과 색의 싸움이다. 색이 스페이스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선을 이긴다. 생물체는 특히 그렇다.

 

© 서 량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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