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툭한 손
-- 마티스의 그림, "수영복 입은 여자"에게 (1935)
J字로 시작되는 팔걸이
빨간 의자에 실비가 내려요
눈동자 손가락 아, 손가락도 없어
아랫배도 없는 여자
3月을 뒤로한 개나리꽃 빛
연두색 섞인 노랑색 배경이 두렵기는 하지
거의 검정색 입술도 줄이 죽죽 간 브라자도
詩作 노트:
의자나 테이블이 물체가 아닌 텍스트로 보이기도 한다. 마티스 그림의 여자도 그럴 때가 있다. 요컨대 물체는 선과 색의 싸움이다. 색이 스페이스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선을 이긴다. 생물체는 특히 그렇다.
© 서 량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