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를 위한 詩

|詩| 간격 없음

서 량 2023. 6. 3. 20:44

 

간격 없음

--- 마티스 그림 “팔짱을 낀 여자”에게 (1944)

 

능선 산등성이 능선

눈동자 없는 새하얀 눈

양팔로 자신의 몸통을 붙잡는 순간

눈부신 하늘 바닷가 하늘을

기웃거리는 갈매기 갈매기

닿을 듯 말 듯한 여자의 입술

 

詩作 노트:

마티스의 곡선은 사뭇 경건하다. 종교적이기까지 하다. 곡선으로만 이루어진 건축물 같기도 하고. 그가 그리는 여자의 몸은 템플이다. 절이다.

 

© 서 량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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