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조 타령 / 전애자 칠면조(TURKEY) 타령 전애자 11월 네 번째 목요일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계속되는 연휴로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즐기는 날이다. 추수감사절의 대표하는 음식은 칠면조와 호박파이를 들 수 있다. 칠면조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고 멕시코 인디언들에 의해 육..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3.11.29
당당한 노후를 위하여 / 전애자 당당한 노후를 위하여 전애자 계절 구분이 안되는 심한 온도 차이로 옷 입는 것도 망서려지는 날씨로 안 좋은 경기가 더 안 좋은 것 같다. '애니팡’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소일하고 있는데 , 갑자기 가게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베니카가 50년 후의 자기 모습이 보고 싶지 않느냐며, 전..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3.06.11
모과향기 / 전애자 모과향기 전 애자 마켓에서 모과 두 개를 집어 코에 대니 먼 옛날 선을 보았던 울퉁불퉁한 남자가 떠올랐다. 집안이 좋고, 직업이 한의사라며 그와 결혼을 하면 호박이 넝쿨째 들어오는 것이라며 학부형의 극성으로 선을 보았었다. 첫인상이 동화 속에 나오는 덩치가 산만큼이나 큰 산적..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2.06.14
엄마는 알고 있었을까? / 최덕희 엄마를 잃은 후 처음 맞는 마더스데이 ! “엄마, 우리 자매를 부탁해” 신경숙작가의 소설 속 엄마와 잃었다는 개념은 다르지만 친정엄마를 잃고나서 그 존재감은 더욱 밀물같이 밀려왔다. 엄마가 곁에서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느낌. 언제부터였던가? 가족모임을 가질 때마다 “ 우리는 엄..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1.05.19
우리 차 이야기 / 최덕희 지하실 구석에서 모과차 병을 발견했다. 수년 전 늘 푸른 농원에서 모과 한 박스를 사다 꿀과 설탕에 재어 큰 병, 작은 병 다 동원해서 밀봉해 놓았었다. 말갛게 즙이 고이기 시작하자 꺼내어 끓여 보았더니 새콤달콤한 모과향이 그대로 살아서 입안 가득 퍼졌다. 가족 모임 친구들 모임마다 자랑하듯 ..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1.04.26
이병률 시인과의 만남 / 최덕희 바람이 부는 날, 맨해튼 50스트릿에 찬란한 시의 꽃이 피었다.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과의 만남. 우선 그는 나이보다도 젊어 보이고 호남형이었다. 뭇 여성들의 ‘끌림’을 받을 조건을 다 갖추고 있음에도 그가 독신인 이유는 사람보다 시를 더 사랑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한 곳에 정착하지 ..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1.02.28
WTC의 참사를 보고 / 전애자 9월 11일 화요일, 9시쯤 되었을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한가하게 아이들이 어지러 놓은 옷가지며 책 등을 치우면서 라디오를 들으니 reporter의 빠르고 불안한 목소리로 WTC에서 연기가 난다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큰 건물이니까 조그만 화재에도 큰일이 난 것 처럼 말하겠지.’ 생각하며 거실과 ..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0.09.11
반짇고리 / 최덕희 새로 산 양말 뒤축이 올이 풀려서 구멍이 났다. 몇 바늘만 꿰메면 신을 것 같아서 실 바늘을 찾으니 언제 누구의 손을 탔는지 있던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바느질을 한 지가 꽤 오래 된 것 같다. 요즘 누가 양말을 꿰메어 신고 옷을 기워 입겠는가? 동네 곳곳마다 세탁소가 있어서 단추 하..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0.08.17
가족 이야기 / 최덕희 가족 이야기 최덕희 “오른 쪽으로 천천히 천천히, 오우케이 앉아요.” ‘참 잘했어요! 박수~ xxx” 여든 여섯 세의 친정엄마가 소파에서 힘겹게 일어나 거실 한 쪽에 놓아 둔 좌식변기에 볼 일을 보실 때마다 네 딸이 둘러 앉아 박수를 치고 야단법썩이다. 류마치스 관절염으로 거동까지 불편해 지신 ..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0.08.17
위풍당당한 아름다움 / 최덕희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찜통 같은 더위가 계속되는 주말의 오후, 한 차례 쏟아 붓는 소나기처럼 시원한 여류시인과 화가를 만났다. 문정희 선생님과 김원숙 선생님은 수수한 차림에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과 당당함으로 우리를 주눅들게 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하시고 각종.. 김정기의 글동네/수필 2010.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