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는 ‘슬프다’는 말이다. 양키들은 이 말을 참 싫어 한다. 우리들이 슬픔을 찬양하는 것처럼 그들은 절대로 그렇게 슬픔을 미화시키지 않는다. ‘sad’는 ‘만끽하다; 만족시키다’를 의미하는 ‘sate’와 그 어원이 같다. ‘sate’는 라틴어의 ‘satis’에서 유래했는데 ‘충분하다’는 뜻. 만족스럽다는 뜻의 ‘satisfy’는 ‘satis’의 끝에 ‘fy’만 붙인 말이다. 충분하면 만족스럽지만 만족은 슬픔의 서곡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흥부전에서 가장 슬픈 사람은 놀부였다. 예수의 생애 마지막 12시간을 기록한 2004년도 영화 멜 깁슨의 (The Passion of the Christ)에서도 로마병정이 예수를 고문할 때 ‘Satis!’ 라는 라틴어가 자주 나온다. 그때 영어자막은 ‘En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