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얘기 48

|환자얘기| 양말 사건

내 환자 백인 남자 케니가 부랑자 수용소에서 살았는데 여자 부랑자 멜리사를 좋아해서 수용소 안에서 서로 부부행세를 했대. 둘 다 성격이 강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웠는데 하루는 멜리사가 케니에게 "여보, 내 양말이 어디 가고 없는데 내 양말 좀 찾아 줘." 했대. 마침 그때 케니는 전화를 걸고 있었거든. "응, 그래 알았어!" 하면서. 멜리사는 케니가 전화를 끝내기를 기다리며 서있었는데 케니가 수화기를 놓고 훌쩍 자리를 뜨는 거라. 멜리사 왈, "여보, 왜 내가 부탁한 걸 안 들어주는 거야?" 한 거지. "무슨 부탁을 했는데?" "당신이 아까 응, 알았어! 해 놓고 그 사이에 내가 뭐랬는지 잊어버렸어!?" 케니 왈, "에이, 그러지 말고 다시 말해 주면 되잖아!" 그랬더니 글쎄 멜리사는 분이 하늘까지 치..

환자 얘기 2007.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