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길
윤영지
언제나 있어왔지 어딘가에
단지 못 보았을 뿐이지
아니
안 본 걸까
가시덤불이어서 못 본 척
너무 가파라서 안 본 척
그런데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네
어느 곳이든 어떤 길이든
뚫려있기만 하다면
우리는 가야하네
묵묵히
아무렇지도 않은 듯
구름 뒤에서
밤하늘 어둠 뒤에서도
변함없이
비추어주고 계시는
그 크신 빛을 향해…
201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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