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정(旅精)
윤영지
조심스레 열어본 창문
섬뜩 드는 매서운 칼바람
깊숙이 헤집어들고
오늘따라
달도 별도 없는
막막한 밤에
침묵을 벗으로 삼는다
또 하나의 하루를
마무리함에 감사하고
내일 하루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며
끝 모를 기인 비탈길로
꽁꽁 언 발걸음을 내딛는다.
2015. 1. 12.
'김정기의 글동네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위를 나는 물고기 / 송 진 (0) | 2015.02.06 |
---|---|
립스틱 / 임의숙 (0) | 2015.01.28 |
피노키오 / 임의숙 (0) | 2014.12.18 |
숨어있는 길 / 윤영지 (0) | 2014.12.14 |
겨울꽃 / 임의숙 (0) | 2014.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