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비비고 보면
저만치 비켜 서서
손을 내밀어 움켜 쥐면
빠져 달아나는
마음대로 안되는 세상
빛에 드러난 세상은
보이는 만큼 뿐
근시안경으로 보다 멀리
원시안경으론 촛점을 당겨
닿을 수 있는데까지 닿아
마음먹기 달렸다 세상은
때론 눈을 감자
어둠 속에 선연해 지는
보지 못하던 것들의 실체
당연히 잊고 있던 것
깨우쳐야 할 것들
나에게 주어진 다른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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