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에서 ‘caretaker’와 ‘caregiver’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caretaker’는 빈집, 빌딩을 지키는 경비원이라는 말이면서 ‘간병인, 양육자, 보살펴 주는 사람’을 뜻하는 ‘caregiver’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take’와 ‘give’는 서로 반대말인데 어찌 의미가 같을 수 있냐고 간호사가 질문한다. 문제는 ‘care’라는 말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뜻을 품는다는 데 있다. ➀돌봄, 보살핌 ➁조심, 주의 ➂걱정, 염려 이토록 ‘care’에는 의료인이 환자를 치료하거나 간병인이 환자를 돌볼 때나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보살필 때 걱정을 해야 한다는 불안한 메시지가 숨어있다. 환자의 걱정을 빼앗아(take) 해소시키고 환자에게 보살핌을 주는(give) 것은 둘 다 같은 말이라고 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