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4일에 독일 저먼윙즈 항공의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는 기장이 자리를 비운 틈에 운행중인 여객기를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에 시속 700 킬로미터의 속도로 추락시켜 자신을 포함한 탑승자 150명 전원을 죽였다. 그의 우울증 병력을 밝힌 언론은 이 사건을 자살행위로 결론을 내리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한국의 한 언론사도 “죽으려면 혼자 죽지…”라는 표제어를 내걸고 이 터무니없는 참사를 보도했다. 나와 남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자살은 곧잘 타살을 수반한다. 이들은 ‘자살=타살’이라는 이상야릇한 공식을 잘 증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들이 극도로 분노했을 때 내뱉는 저 살기등등한 말 ‘너 죽고 나 죽자’도 요즘 거론되는 인터넷 '동반자살' 사이트의 취지를 강도 높게 격려하고 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