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어린이 날 어린이 날 기억한다 20대 후반 나이든 어린이 아버지 어머니봄바람 솔솔 부는 5월 5일콧등 간지러운 sunglass 선글라스 건너 피식 웃는 세상무릎 아래 붉은 꽃 red flower 활짝 자지러지는 순간에 詩作 노트:5월 5일에 새삼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한다나 대여섯 살 때 30세 채 안되신 부모님들 © 서 량 2024.05.05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05
|詩| 담배 담배 뭉게구름 파란 연기나를 깊이 빨아드린다당신은 高等動物 내 오른쪽 大腦半球 둥그스름한 모서리를 차지한다 바닷가에서You are my sunshine My only sunshine어린이 합창소리 들린다 바닷가에서선글라스가 빛을 차단하는 詩作 노트:옛날에 담배를 피웠다 물론 많이 피웠지지금도 종종 꿈에 담배를 피운다 맛있게 © 서 량 2024.05.04 자서전的 詩모음 2024.05.04
|詩| 오래전 맨해튼 오래전 맨해튼 그때 그곳 눈에 뵈지 않는 구름이 뭉실뭉실 어리고 있었는데/ 그때 그곳 수많은 사람들이 더러는 선글라스를 쓰고 허공을 째려보고 더러는 슬며시 웃기도 했는데/ 그때 그곳 내 더운 햇살 앞가슴이며 얼굴이 뵈지 않는 자주색 윗도리 여자 등허리에/ 그때 그곳 짙은 물감이 사방팔방으로 뭉실뭉실 번져서 내 영혼을 마구 더럽히는 두터운 오후의 유리창/ 그때 그곳에 막무가내로 정말 막무가내로 새삼 다시금 가고 싶은데 詩作 노트:한여름 같기도 한 맨해튼에서 내가 진정성 있게 웃고 있다내 주변 언저리에 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생각에 잠겨 있다 © 서 량 2024.04.28 자서전的 詩모음 2024.04.28
|詩| 머리 어깨 발 머리 어깨 발 플랑크톤 아메바 짚신벌레팔 다리 손가락 발가락꼼지락거리는 바닷가였단다율진아 유니야 三位一體 the trinity환한 앞니 웃음 번지는 모래사장結跏趺坐 lotus position 선글라스 번득이는 바닷가에서였단다 엊그제 詩作 노트:아들 딸과 Long Island 바닷가에서삼위일체 자세를 취했다 오래 전에 © 서 량 2024.04.14 자서전的 詩모음 2024.04.14
|詩| 하와이 연가 하와이 연가 자외선 차단하는 선글라스 휴화산 산허리 언저리 관광가이드 우스개소리 아늑하다구름이 압박하는 산등성이젊디 젊은 Samuel L Jackson쏘아보는 눈빛 숨어있는 뭉게구름 詩作 노트:2014년 하와이에 관광여행을 갔었지 1973년에 1년쯤 거기서 살 때보다 무지기 더 어수선하더라 © 서 량 2024.03.23 자서전的 詩모음 2024.03.24
|컬럼| 327. 무서운 게 쿨하다고? 내가 일하는 정신과 폐쇄 병동의 몇몇 깡패 끼가 있는 환자들은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다닌다. 성미 더러운 악당이 화를 내듯 ‘V’자 모양으로 양쪽 눈꼬리 끝이 치켜 올라간 선글라스가 무섭고 위협적이다. 커다란 안경알이 두꺼비 눈처럼 불쑥 튀어나온 선글라스의 그로테스크한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8.12.17
|컬럼| 106. 스파이들은 왜 색안경을 쓰는가 계절성 정서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라는 정신과 용어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겨울은 우리 같은 누추한 갑남을녀들이 우울증을 많이 겪는 계절이다. 아예 우리의 선조로 군림하는 웅녀같이 지혜로운 곰들은 겨우 내내 쿨쿨 동면만 한다는 동물학적 기록조차 있지 않은가. 괴테는 .. 뉴욕중앙일보 컬럼, 잠망경 201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