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데스크 -- 앙리 마티스의 “어항 앞의 여자”에게 (1921) 여자가 몸을 기댄 데스크 달걀색 도는 브라운, 눈을 떴거나 감았거나 브라운, 물고기 네 마리 깊은 숨이 공처럼 둥그스름하게 굵은 비늘 겹겹 달려있는 솔방울 다섯 개 솔방울 다섯 개 한쪽으로 치우치는 데스크 여자 머리 위로 치솟는 바닷빛 물기둥 왼쪽 팔 옆에 흰 opal 색 핸드폰 다소곳이 놓여있는 데스크, 눈을 떴거나 감았거나 브라운, 물고기 네 마리 깊은 숨이 여자 얼굴 옆으로 빗겨가는 장면 시작 노트: 그림을 보거나 생각을 할 때 형체보다 색채감이 압도적인 경우가 많다. 어항 속 금붕어를 바라보는 여자의 표정을 살핀다. 여자가 양팔을 얹은 책상은 달걀색이 도는 브라운이다. © 서 량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