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수다, 담론, 게시

|잡담| 산개구리와 귀뚜라미

서 량 2007. 8. 29. 12:51

물뭍동물 즉 꼬리는 물속에 있고

몸뚱아리가 가까스로 흙에 올라온 개구리

개구리 중에서도 산개구리 미친 개구리하고

곤충 명주실 같은 다리가 여섯 개 징그러운

곤충 귀뚜라미하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향유한다는데야

아이구 나 별로 할 말이 없어요

 

끄르륵 끄르륵 그윽 끅 끄르륵 끄르륵

이거 뭐야 개구리 소리야 귀뚜라미 소리야 한 밤중에

나는 무엇 때문에 너희들 소리에 기철초풍을 하다시피

 

© 서 량 2007.08.29

'잡담, 수다, 담론, 게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담| 달과 개  (0) 2007.09.06
|잡담| 출출한 배  (0) 2007.09.03
|잡담| 정신 없는 맨해튼  (0) 2007.08.30
|잡담| 꿈에 대한 껄렁한 생각  (0) 2007.08.25
|잡담| 낮에 우는 귀뚜라미  (0) 200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