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모꼴이며,
다이아몬드 모양을
젖은 눈으로 보면, 동그라미
몇 개가 코 앞에서 아롱댄다.
젖은 눈으로 볼 때마다
사다리꼴이 꼭 이등변 삼각형
꼭대기 부분을 수평으로
절단한 모습입니다. 초롱초롱
젖은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야!
목이 뎅겅 잘린 후 지금껏
꼼지락거리는, 구약성경 꽃뱀이
어느 새벽녘쯤 마름모꼴로
벙긋벙긋 웃고 있을 거라니요?
입에 침이 고이도록, 흥건히 고이도록,
이등변 삼각형의 원칙을 초롱초롱
젖은 눈으로 터득할 수만 있다면야!
© 서 량 2017.03.17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주제 멜로디 (0) | 2017.06.10 |
---|---|
|詩| 말끝 길게 끌기 (0) | 2017.04.29 |
|詩| 눈 온 후에 부는 바람 (0) | 2017.02.13 |
|詩| 냉동만두 (0) | 2016.12.20 |
|詩| 깊은 잠 (0) | 2016.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