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임의숙
달은 눈물이 없어 빛으로 울고
새는 눈물이 말라 울음으로 운다
나무는 눈물이 없어 낙엽으로 울고
바람은 눈물이 말라 흔들림으로 운다
아들아
너는 많이 울어라
절벽을 몰아치는 파도의 포말처럼.
딸아
너는 많이 울어라
안개 꽃망울 한 아름 안은 새벽처럼.
나는 눈물이 말라 그렁그렁한 별의 흐림으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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