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의 글동네/시

돌풍 속에서 / 윤영지

서 량 2016. 1. 13. 07:33

 

 

 

돌풍 속에서

                       윤영지

 

한 때는

희망이요 도전이요 자극이었던

미지의 내일이

벼랑 끝

끄나풀 매달려

흑암에 휩싸이는 불안일 수도 있었네

무심코 당연시했던

지극히 평범한 어제가

결코 만만치않은

오늘일 수도 있었네

시위를 떠나

가늠할 수 없는

과녁으로 날아가는 시간을

담담히 바라보려

거듭 속내 다짐하며

머언 하늘만 바라보네.

 

2016.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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