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별
김종란
얼음장 하늘에 별들이 웃고있다
바람이 불고 겨울이 온다 곧 눈이 내릴 것이다
나를 울게 하는 사람의 목소리
별빛 아래 사람은 둥지를 틀고
길 위에 서면 별을 바라 본다
바람이 사납게 불어 하늘이 더욱 맑아지는 밤
휘모는 바람이 그리는 늦가을 밤
한참 동안이나 울지 못했었다
나뭇잎이 지기 전에 많이 울어야겠다
내가 울면 별 하나 내려올까
눈물 흘린 시간에
누군가 그 언 발을 녹일까
© 김종란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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