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내 눈까풀을 덮는 이불이다 책을
읽으면 머리 속에 폭풍이 일어나지 폭풍이
내 염통이며 콩팥을 휩쓸고 지나가지
I beg your pardon?
Uh-oh! He's going at it again.
보인다 분열증세가 보인다 책이 미쳐간다 책은
어처구니 없는 사이즈야 내 말을 믿어 줘 책은
눈물을 흘리지 않거든 맞아요 눈물은 값싸요 흘겨
본다 40인치의 모니터가 90도로 일어서서 날 흘겨
본다 말도 안돼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책은 이제
누워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He don't care about it no more. No more.
Like I said, he don't care no more!
책 속에 뛰어들어야겠어 첨벙 내 그리움 한복판으로
대천(大川) 앞바다 물길에 둥실 떠내려가는 당신 유년기에
한바탕 질탕하게 매달려 보세요 그래요
© 서 량 201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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