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인형의 눈

서 량 2013. 11. 10. 13:12


안개가 그득해 안개는 서두르지 않고 나를

지나친다 내가 보는 큰 눈이 내 눈을

샅샅이 살핀다 눈알이 스르르 움직이네

투명한 설정의 startup program!

 

내 혼백이 어디에 박혔는지 궁금하다 빤히

쳐다본다 인형이 턱으로 말하는구나

아무렴 무슨 말이면 어때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당신

 

You'd say, "Anyway..."

I'd say, "Beware the stare of Mary Shaw!"

 

메리 쇼의 영혼에 몰입한다 사람과

인형과의 교감이 치열하군요 어쨌든 달빛을

가로지르는 밤공기의 떨림이 있었습니다 누구도

탓하지 못합니다 혀가 완전히 얼어붙었어 그건

금방 스러지는 파문이었어요 그건 슬프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은 동작이었어요 전혀

 

© 서 량 2013.11.9 

''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Captain James Cook  (0) 2014.02.03
|詩| 각성  (0) 2014.01.18
|詩| 커다란 책  (0) 2013.10.27
|詩| 노래방 주인의 죽음  (0) 2013.09.16
|詩| 같이 앉아서  (0) 201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