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리아/안나 모포(Anna Moffo)
황재광
안나 모포
그대의 노래가
길위를 따라
걸어가네
숨을 모우고
경건하게
혹은
큰 사랑 가득
가슴에 채우고
크게 깊은 숨 들여 마시고
숲속을 통과하네
아베 마리아
아베 마리아
산타 마리아
그 길은 보이지 않고
아득한 길 소실점 덮어주는
희부연 안개
아
밀크 빛
우유빛 사랑이었네
따스하고 유순한
자작나무의 입김이었네
숲속에서 하얀 깃 새들의 착한 노래
소리 들리네
울창한 숲 사이로
햇빛이 내려 오네
아베 마리아
아베 마리아
산타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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