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내 손안의 나비**

서 량 2010. 2. 2. 15:08

나비는 나비일 뿐인데
당신은 나비 때문에 장자에게서 엄청난 교훈을 받고, 나는 물색 모르고
겨울 새벽 비몽사몽 잠결에 흥분한다
나비는 나비일 뿐인데 나와 무슨 상관이람

나비가 날개를 팔락이다가 별안간 전신 운동을그치는 순간을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더라. 나비는 세상이 다 아는 당신의 열렬한 사랑처럼 서서히 죽는다

내 손안의 나비는 흉측하
곱상한 날개의 진동으로 소슬바람을 일으키던  동심의 나비는 어디로 사라졌나

나비는 더 이상 내 손바닥에 사뿐 내려 않지 않는다


대형 차량사고와 땅이 쩍쩍 갈라지는 재난영화에 쫓기고 밀리다가 나비들이 많이 죽었다는 소식이다
평생 슬픔을 잘 감춰며 살아온 나비들이노랑나비, 흰나비, 검정나비, 그리고 저 

무시무시한 호랑나비까지 포함해서

 

© 서 량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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