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된 詩

|詩| 난폭한 환상

서 량 2008. 9. 23. 07:15

       

      매일 아침

      신비한 폭탄의 뇌관을

      잘 제거하는 우리

       

      두려움과

      난폭한 환상에서

      두개골을 깨부수는

      뇌 속 아슬아슬한 시한폭탄을

      손톱으로 긁는다

      가려워, 가려워서

       

      재깍재깍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저 가냘픈 초침 소리

       

      돌개바람에

      머리칼이 곤두서는 순간

      정신이 버쩍나는 당신

      내 검붉은 맨드라미의 핏빛 흥분

       

      © 서 량 2002.10.02

      -- 두 번째 시집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문학사상사, 2003)에서

      시집 소개: http://www.munsa.co.kr/GoodsDetail.asp?GoodsID=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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