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신비한 폭탄의 뇌관을
잘 제거하는 우리
두려움과
난폭한 환상에서
두개골을 깨부수는
뇌 속 아슬아슬한 시한폭탄을
손톱으로 긁는다
가려워, 가려워서
재깍재깍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저 가냘픈 초침 소리
돌개바람에
머리칼이 곤두서는 순간
정신이 버쩍나는 당신
내 검붉은 맨드라미의 핏빛 흥분
© 서 량 2002.10.02
-- 두 번째 시집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문학사상사, 200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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