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의
서늘한 살결과 머리칼을 탐하는 것은
물론 내 자신의 눈을 통해서다
눈 없이 나는 못 산다
이상도 해라 당신을 탐하는
내 천연색 꿈 색깔이 눈을
감으면 감을 수록 더더욱 선명해지는 것!
내가 뜬 눈으로 꾸는 꿈은
맨손으로 잡으려고 손사래 치는
초점이 흐리멍덩한 무지개다
알록달록한 빛의 비밀을 품고
오늘도 꾹 감겨만 있는
당신 눈이다
© 서 량 2002.07.20 - 2008.09.26
<브롱스 파크웨이의 운동화>(문학사상사, 2003)
'발표된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뼈 (0) | 2008.10.30 |
---|---|
|詩| 바람의 얼굴 (0) | 2008.10.03 |
|詩| 난폭한 환상 (0) | 2008.09.23 |
|詩| 당신의 체온 (0) | 2008.08.24 |
|詩| 몇 천 년 후에도 바다는 (0) | 2008.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