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술집*

서 량 2008. 5. 4. 12:37

 

고개를 끄덕이는 남녀노소
흰머리며 검은 머리 분홍색 머리칼이 분분해요


사방을 몇 번을, 정말 몇 번을 훑어봐도
미련이라고는 씨알머리도 없는 곳

 

나는 당신 사랑의 유통기간이 얼마일지 정말 모르겠다

 

딸꾹질이 나네 사나운 딸꾹질이 꿀꺽꿀꺽
자꾸만 내 횡격막을 귀찮게굴어요

 

부대찌개 부글부글 법석을 떨면서 냄비뚜껑

        딸깍거리던 추억, 거기가 바로 내가 차츰

        차츰씩 스러지는 곳이란다 혼미해 매우 혼미해

 

깜빡 하는 순간 무제한으로 증식하는 당신일지도 몰라

 

© 서 량 200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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