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우리 동네 어느 집 담장 밑에서
뻥튀기 하던 아저씨 생각이 난다
세수도 하지 않은 얼굴로 꼬들꼬들한
쌀알들을 부들부들하게 만들던
요술쟁이 아저씨
뻥! 하는 순간 아이들은 혼비백산이 된다
나는 그 폭음이 좋아서 그 아저씨 옆에서
오래 서 있었다 종일토록 엉거주춤
그 옛날 그 소리가 이 순간 봄 꽃봉오리 터지는
한없이 조용한 소리로만 들릴까
© 2008.05.08 서 량
봄이면 우리 동네 어느 집 담장 밑에서
뻥튀기 하던 아저씨 생각이 난다
세수도 하지 않은 얼굴로 꼬들꼬들한
쌀알들을 부들부들하게 만들던
요술쟁이 아저씨
뻥! 하는 순간 아이들은 혼비백산이 된다
나는 그 폭음이 좋아서 그 아저씨 옆에서
오래 서 있었다 종일토록 엉거주춤
그 옛날 그 소리가 이 순간 봄 꽃봉오리 터지는
한없이 조용한 소리로만 들릴까
© 2008.05.08 서 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