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的 詩모음 125

|詩| 금싸라기

금싸라기 이빨웃음 초봄의 연두나도 그랬다! 하는 학림이 잘한다! 하는 병오 꼼꼼하기도 해라 사무총장 원동이 왕십리 내 아버지 들입다 좋아하는 홍철이의대 정문 샛노란 병아리들 세차게 날아가네 남이사 웃거나 말거나 새파랗게 젊은 놈들 詩作 노트:손에 졸업장들을 들고 있다 겨드랑에 끼기도 했네 한쪽 무릎을 꿇은 병오가 주는 거 없이 폼이 난다  ⓒ 서 량 2024.11.17

|詩| 실내

실내 뚝배기 나란한 젓가락 남은 음식영갑 순재 안무 규동 창남 나 기인이 형 진훈이 미소 짓네 미세스 조 육 엄 최 와사비 초고추장 웃음절반은 안경을 안 썼어 시력이 좋은 거야뉴욕 뉴저지 바다가 그리운 의사들딱 한 명 떠억 넥타이를 잡숫질 않았나 詩作 노트:지난 9월말 맑은 날 동창 여덟이 Englewood Cliffs ‘바다이야기’ 맛집에서 만났다 충호 준재가 빠졌어 ⓒ 서 량 2024.11.10

|詩| 데이트

데이트 울긋불긋2중주 green 병아리 yellow약속은 運指法 손가락 연습이다토끼털 스치는 입술이 아프도록늦었어요 늦지 않았어 전생 후생을 송두리째 망각하는 당신                                                            詩作 노트:전생과 후생을 뛰어다니는 열살 짜리 Alice in Wonderland. 시간약속을 지키려는 토끼. ⓒ 서 량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