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를 위한 詩

|詩| 돛단배

서 량 2023. 7. 15. 19:07

 

돛단배

-- 마티스 그림 “테라스 위의 숙녀”에게 (1906)

 

산등성이 곡선 보인다 미끈한 곡선

손으로 이마를 짚는 숙녀 女子

淑女가 바라보는 돛단배 돛단배

옛날엔 다 그랬다

세상 色 세상 빛이 희미하기만 했어요

여자의 왼쪽 구두 반듯한 초록색 구두 끝

 

詩作 노트:

마티스 초기 그림은 조심스러운 시도였다. 한 여자를 화폭에 등장시키며 ‘테라스 위의 숙녀’라 호칭했다. 연이어 터져 나올 야수파의 조짐을 다짐한 셈이랄까.  

 

© 서 량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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