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of the Big Tree
Do the dark green leaves sway through the vast sky?
Does your hope stir our tiny empty hearts on those
vivid bronze jewel branches of the benevolent big tree?
Don't think anymore.
And the old man with a big and strong build
said that our mistakes, by and large,
Are the sound of the distant moans, as if clinging,
soaring away in this tremendous cosmos.
The inner thought of
a warm wind winding round the tree
is the blade of an autopsy knife,
cutting deep into our lives.
It's the trembling of the earnest greenness.
And the old man with a big and strong build
stood there absolutely still.
Note on Muse:
I remember writing a poem like this while in America during the year when the 1988 Olympics were held in Korea. It was a hot midsummer, and I can still picture the dense greenery and the leaves of the trees rustling as if to conceal the sky, including the towering trunk of the big tree. - 2023.03.05
© Ryang Suh, MD 1988.09.12
From the first poetry collection "Manhattan Wandering Troupe" (2001)
큰 나무 노래
큰 하늘 사이로 저 검푸른 나뭇잎이 흔들리는지
저 뚜렷한 귀금속 청동의 거목 인자한 가지마다
당신의 소망이 우리 미미한 공백의 마음을 흔드는지
더 생각하지 말아라
그리고 그 기골이 장대한 노인은
대저 우리의 실책이라는 것들이
이 엄청난 시공으로 매달리듯 날아가는
구름 떼의 아득한 신음 소리다 하셨다
나무를 휘감아 오르는
어느 더운 바람의 심중이
우리 속 죽음의 잔가지를 부검하는
목숨 깊은 칼질이다
순순히 솟아나는 푸르름의 떨림이다
그리고 그 기골이 장대한 노인은
전혀 요지부동으로 서 있었다
시작 노트:
88 올림픽이 한국에서 개최된 해에 내가 미국에서 이런 시를 쓰다니, 하는 상념에 잠긴다. 한여름. 하늘을 가리다시피 신록이 울창한 나무잎새들이 흔들리던 그때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엄청나게 큰 나무 둥치서껀. - 2023.03.04
© 서 량 1988.09.12
첫 시집 『만하탄 유랑극단』(200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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