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끗힐끗 뒤돌아보며
다람쥐 한 마리
떡갈나무를 넘나든다
내게로 당신이 가만히 추파를 던지는 동안
쪽빛 하늘 파도가 조개구름을 덮치는 동안
나를 연거푸 몰아붙이는
울긋불긋한 뚝심, 뚝심으로
떡갈나무들이 들고일어나는 중
나 몰라라, 하며 활활 불타는 중
당신이 속상해하는 틈틈이
두더지 한 마리
풀숲으로 뛰어간다
© 서 량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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