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말
임의숙
푸른 씨앗
년년이 살아온 인연
꽃나비 해마다 찾아와도
종자로 남은 빈 쭉정이
오월, 가슴에 종양으로 파종하고.
삶이 한참 여물었다지만
마흔의 중반 즈음
떠난 씨앗은 비릿하다
그 후, 아버지는
작은오빠를 찾지 않는다.
푸른 씨앗
년년이 살아온 인연
꽃나비 해마다 찾아와도
종자로 남은 빈 쭉정이
오월, 가슴에 종양으로 파종하고.
삶이 한참 여물었다지만
마흔의 중반 즈음
떠난 씨앗은 비릿하다
그 후, 아버지는
작은오빠를 찾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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