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임의숙
가만히 주머니 속에서 다독이던 말
몇 날 며칠을 넣고 다니던 말
손가락으로 더듬으며 뒤척이던 말
자꾸 한쪽으로 쏠리던 말
덧붙여 꿰매여 놓은 헝겁조각 같은 말
맡아놓고 들여다보지 않는 남의 것 같은 말
어느 날에 따스한 온기가 스며드는 말
가만히 주머니 속에서 정이 드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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