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쇼팽과의 대화***

서 량 2016. 2. 7. 14:48


"내 행복을 좀먹는

생각을 떨쳐버리려 했지만

나는 그런 생각에 빠지면서

어떤 희열을 느꼈다." 하며 즉흥환상곡

물결치는 그늘에서 속삭이는 쇼팽을 나는 좋아해요

 

사자성어를 들먹이는 사람을 

멀리해야 돼 그래요 일부러 저지르는

정신착란은 시답잖아요 내가 알뜰살뜰한

진실을 옮기려고 얼마나 애를 쓰는지 당신은 아는지

 

성미 급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갈갈이 쪼개지는 사연을 어떡하고요 아무튼

추녀 끝에서 아프디 아픈 칼 고드름이 마음 푹 놓고 

똑바로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 서 량 2016.02.06 


''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되찾은 바다  (0) 2016.08.12
|詩| 개구리  (0) 2016.07.21
|詩| 화면 가득히*  (0) 2015.11.12
|詩| 김밥 생각  (0) 2015.10.27
|詩| 반신욕**  (0) 201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