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자작나무
송 진
질펀한 망자의 눈물에 갇힌 채
하늘을 향한 너
먼 가지부터 붉은색이 감돌면
환한 어둠을 밝히는 너의 창
반짝이네
토해내지 못한 주검들
새로운 묘지를 위하여
끝없이 자신을 허무는 아나키스트
빈 곡간을 기웃대다가, 무심한
다람쥐들 헛손질하고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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