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중동(中東) 이야기
윤영지
내 아이의 무사함에 한 숨 돌릴 때
또 다른 젊은이의 어미는
가슴에 눈물을 묻으며 멍이 든다
너무도 머언 다른 세상의 이야기
믿고 싶지도 바라고 싶지도 않은
또 하나의 슬픈 이야기들이
지구 저 편에서는 계속 꼬리를 물고
대답없는 물음표가 맴도는 허공
마른 하늘 황량한 협곡 사이
군복입은 젊은이들 외로운 싸움에
모래바람이 스쳐가는데
파란 하늘 새소리에 열리는
평온한 뉴욕의 아침, 출근 전 금방 내린
커피 한 모금이 울컥 목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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