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Catcher
윤영지
야생마의 갈기 휘날리며
투둑 투둑 – 대륙의 고동이 뛴다
굵은 팔뚝으로 화살을 겨냥하던
인디언 용사가 잠이 든다
열매 찧어 물 들이며 설레는 마음
한 가닥 한 가닥 바구니 엮던
구리빛 살결 소녀가 잠이 든다
쉬이 —
달콤한 밤바람, 꿈결을 드나드는데
밤을 지키는 Dream Catcher
좋은 꿈은 깃털 바람 태워 내어 보내고
불길한 꿈은 얼기설기 엮인 틀에
꼭 잡아 놓으면 이른 새벽 첫 햇살에
스르르 소멸해버린단다
달무리 넘어가도록
자는 이들의 영을 지켜주던
Dream Catcher, 오늘 밤은
내 머리맡에 놓아볼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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