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무단출입***

서 량 2012. 4. 5. 20:04

 

꿈이었나 봐

보름달보다 무거운 배 한 척이

개울물에 철벅철벅 떠내려 간다

사람이 한 명도 타지 않은 배

사람들이 아우성치며 첨벙첨벙 물로 뛰어드는 

연상작용과 아무 상관이 없는 조그만 배 한 척이  

 

과자처럼 바삭바삭하게 물기 없는 배를 타고 싶었지 죄송하지만 저는 의견을 달리합니다 얼른 장면이 바뀌는 새벽 꿈 속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피카소 그림에나 나오는 기하학적 얼굴들이 내 마음을 쥐락펴락하더라니까 나와는 아무런 사전 상의도 없이 정말로 아무런

 

 

© 서 량 2012.04.05

''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조용한 봄비***  (0) 2012.04.27
|詩| 요란한 봄비***  (0) 2012.04.23
|詩| 물레방아, 또는 머나먼 고향*  (0) 2012.03.14
|詩| 시속 100마일  (0) 2012.03.09
|詩| 저녁 7시의 형광등  (0) 201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