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중국집에 대한 대화

서 량 2011. 12. 22. 20:58

 

봄 여섯이 합친다는 게 참 하필이면 여섯인지 무슨 일이 있었어? 사람인 이상 둘 정도라면 깊이 공감할 수 있어요 그건 나도 그래 봄이 여성을 연상시킨다 해서 말끝마다 봄처녀라는데야 당신이 무슨 할말이 있겠어 봄이 되면 뽕벌레며 누에고치도 생각난다 굳이 이유를 묻지 않겠어요 고추잠자리는 유독 가을을 무대로 하는 멋진 곤충입니다 중국집은 늘 봄이에요 쌍합춘이며 육합춘이며 하는 봄이요 봄이 여섯이나 합쳐지다니! 이거 무슨 핵무기 폐지를 위한 육자회담 같은데 진양조 육자배기는 어때? 육두문자도 있다 그럴 줄 알았어요 호호호

 

 

© 서 량 20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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