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듯한 가옥 지하실 버팀목으로 박히지 못한 너, 너는 어쩌다 운수 사나운 운전수가 모는 자동차 타이어 바퀴를 꿰뚫는 야비한 못이 됐느냐 그건 절대로 당신의 잘못이 아니었어요 저는 급한 약속이 있어서 고만 가 보겠습니다 너무 그러시면 싫어요 공자왈 맹자왈 그리고 예수왈 모름지기 못이란 따스한 나무 속에 포근하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잖아 너는 왜 노틀담의 꼽추 등허리 모양 엄숙한 기억자로, 싱거운 의자 모양 엘(L)자가 돼서 그렇게 죄 없는 사람이 모는 차 타이어를 왕창 망가뜨려야 하느냐 너는 참 악독하다
© 서 량 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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