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요 며칠 사이에
세상이 뒤집힌 거야 천지가
개벽한 거야 전부터 눈치가
이상하다 했지만 마음만 내키면
2,3일 사이가 몇 천 년 몇 억 년보다 더 유력하다는 걸
당신은 용케 알고 있었지 겉으로는 모르는 척했지만
짐짓 모르는 척했지만 고개를 숙인 채 곁을 살피면서
맞아요! 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아침 여섯 시 선잠에서 깨어나니
서재 밖 실성한 떡갈나무 무리들이 하나같이
물구나무를 서고 있었어요
나른하고 달콤한 잎새들이 온통 궁창을 가리고 있었어
약속처럼, 늘 이맘때 터지는 일이지만
숙명처럼, 늘 이맘때 터지지만
© 서 량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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