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아직 멀었는데
전 애 자
오는 눈은 반갑고
쌓이는 눈은 반갑지 않은
장사꾼의 생각
오는 눈은 귀찮고
쌓이는 눈은 아름다운
사진 작가의 생각
오는 눈도 좋고
쌓이는 눈도 좋은
시인의 생각
잡다한 생각들 상관없이
봄비 같은 빗줄기가
눈을 치니 눈이 녹는다.
빈방 창에 기대서서
흰 더미들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는다.
봄은 아직 멀었는데…
* 사진은 파킹장의 소나무 - 폭설로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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